작년에 우연히 마주친 그 요우커, 올해도 볼 수 있을까?

일정: 2015년 4월 7일 오후 7:00 – 9:00
좌장: 변대표(공정여행)
패널: 박이사(청년문화협동조합), 김연구원(문화역사정책연구), 추회장(여행관련업), 서울시관계자, 유연구원(연구원), 조경민(고가산책단 단장), 대학원생_이(도시건축과 대학원생)

※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패널의 이름은 가명으로 처리했습니다.

변대표:

사실 전 굉장히 난감해요. 눈에 보이는 것도 아니고… 모든 것이 다 물음표인 상황에서 좌장을 해야 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으나 다시 피티를 한 번 보여주세요.

이종필:

이 인근을 활동무대로 가지는 사람들이 약 92만 명입니다. 엄청난 수치죠. 목으로 보면 엄청난 자리인 것 같아요. 회현동 일대에서부터 게스트 하우스가 생겨나는 추세인데, 퇴계로 쪽이 아니라 서계동 쪽이라 하더라고요. 홍대와 비교하면 미미합니다만. 이쪽이 아무래도 임대료가 싸서 그런 것이라고 예상해요. 저 게스트 하우스가 들어선 핵심은 서울역, 그리고 공항철도인 것 같아요. 주변으로 보면 남산성곽 남산 일대가 있죠. 이런 자원을 놓고 여기가 관광지로서 어떤 컨셉이 가능 하냐, 어떤 가능성이 있겠는가, 이걸 놓고 인터뷰를 했더니 몇 가지가 키워드가 나왔는데 명물 서울역 고가, 관광지로서 남대문시장, 서울역 관광과 지역 활성화, 이렇게 3가지로 추려졌어요.

첫째는, 청계천과 서울역 고가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이 얘기를 해보면 좀 정리가 될 것 같고요. 두 번째 남대문 시장, 여기는 동남아 사람들이 거의 전부라는 거죠. 즉 구매력이 낮다는 것. 하지만 남대문 시장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시장은 아니죠. 그 분들이 살 건 없죠. 그래서 남대문 시장상인들의 반발을 보면, 유입되어도 효과는 크지 않을 거라는 예상이 있으신 것 같아요. 세 번째가, 서울역 주변인데요. 이 동네는 주로 중국인 관광객과 동남아 관광객 위주인 것 같아요. 저는 이 동네 게스트 하우스가 어떻게 운영이 될까 했는데, 중국인 대상으로 하는 게스트 하우스가 있더라고요. 정말 딱 잠만 자는. 또 성형 하러도 많이들 오시고요. 관광은 명동에서 숙박은 서울역에서 하는 식입니다. 그러니 관광객이 유입이 되더라도 지역 경제와는 연결고리가 없다는 것이 고민이 됩니다. 또한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으나 하는 것이 고민이 되는 것 같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저는 이 사업의 담당자인데요. 고가가 보행을 주제로 한 휴식을 취하거나, 산책을 할 수 있는 그러한 곳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서울시의 계획이구요. 여기서 공원이 곁들여지게 됩니다. 서울광장 정도 되는 녹지공간이 생기고, 공연장이라든지 하는 문화시설, 까페나 레스토랑은 하부로 예상하고 있고요. (모형으로 설명) 저희가 예상하는 첫 번째 사용패턴은, 서울역으로 출퇴근 하는 사람들이 고가를 이용하는 패턴들 (남대문쪽 오피스빌딩으로) 말하자면 서울역 중심으로 와이자 로 이용하는 패턴이 가장 클 것이라고 예상하는 거죠. 남대문이나 명동으로 오는 사람들을 어떻게 고가위로 올라와서 바라보게 할 것인가? 남산 이용객도 마찬가지이구요. 이 사람들이 어떻게 고가위로 이끌어 머무르게 할 것인가 이것이 설계의 컨셉이라 할 수 있을 거라 봅니다.

변대표:

서계동은 어떤 지역인가요?

서울시 관계자:

예전에 서울역이 있을 때는 출판이라든지 어떤 생산기지의 역할, 그 이후는 봉제 산업으로 쓰이고, 요즘은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고, 부동산 광풍으로 휘청 한번 했던 곳이고요. 봉제 산업이 휘청거리는 상태에서 게스트하우스가 들어오는 상황이라서, 지역민들은 이 상황에서 재개발이 안 되고 게스트하우스만이 성업이 될까 걱정이에요. 왜냐하면 이 사람들은 지역경제에 도움이 안 되기 때문에 많은 우려를 하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재개발할 만한 상황이 안 되었는데 서울역 고가를 들고 나오니까 이 재개발과 함께 협상의 지렛대로 쓰이는 것도 있는 것 같고, 그래서 이것을 계기로 불씨가 살아나는 상황인 것 같아요.

이 지역이 휘청한 상태에서 게스트 하우스가 잠식하고 있는 상태이고요. 이 지역 주민들은 그 부분들을 고민하고 있고요. 그래서 서계동 지역 주민들은 적극적으로 재개발에 매달리고 있는 상태이고요. 이런 것들이 맞물려서 불씨가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고요. 서울시에서도 중림, 서계 이 지역에서 받아주고 있는 상황이기에 이 지역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어요. 공공적인 자산이 들어가고 어떤 거점이 생긴다면, 훨씬 빨리 도시 재생의 거점이 될 것 같아요.

추회장:

처음에 중국인들을 시끄러워 싫다고 하더니 2011년에 회의를 하니 중국이 이렇게 넓은데도 ‘뭐 다 그렇죠’하는 이런 반응이에요. 저는 소화병원에서 태어난 사람이에요. 그런데 대만 국적이에요. 무슨 일을 했을 때는 득과 실이 다 있죠. 고가보행로전환프로젝트를 하면 관광객을 유치, 지역경제를 살려야 되고, 제가 보기에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30년 전만 해도 대만 손님들 오실 때는 렉스 호텔 쪽에 8시만 되면 남대문 상권이 죽어버려요. 렉스호텔 옆에 새벽시장 때문에요. 그래서 이 시장이 동대문으로 다 이동했어요. 그러다 보니 이 동네 있는 작은 봉제가게들이 다 동대문 쪽으로 갔어요. 우선적으로 8시부터 새벽까지 이 타임을 지켜주면 될 것 같아요. 이 시간을 이용해서 (남대문 근처)시장을 만들어주면 될 것 같아요. 있는 그 시장에 그대로요. 대만 야시장도 볼게 없어요. 다 먹으러 가죠.

외국에 갔다 한국에 들어오면 한국 살기 좋다고 느껴요. 관광 사업에 대한 인프라가 현저히 부족한 현시점에서 고가도로 공원화가 된다면 그 점이 충분히 보완되어질 것이라고 보여요. 제가 보기에는 필히 하셔야 하는 사업이에요. 불편한 점이 있을 수 있지만 시민들은 쉽사리 그 불편한 점을 자연스레 잊어버리실 거예요.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어진다면 동대문의 두타, ddp 정도의 중화권 관광객들을 많이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변대표:

성북은 동네의 스케일이 다른 경우인데 서계동지역을 어떻게 바라보시나요? 저희는 이제 막 시작하는 입장이고, 그래서 이런 경우 많이들 홍대나 연남동을 생각하게 되는데, 실제로 관광객이 늘어나면 주민들은 소음이나 이런 부분에 시달리고 쫓겨나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그래서 보는 즐거움은 있지만 사는 즐거움은 사라지지 않나 하는 이런 고민이 있거든요. 청계천 같은 경우 생기고 난 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지만, 그 전에 청계천에서 살고 계셨던 분들은 다 뿔뿔이 흩어지셨잖아요. 이런 부분에서 고민이 많습니다.

땅주인 집주인이야 좋겠지만, 세입자들은 다 떠나야 하는 이런 현실이 지역 경제 활성화라 할 수 있는지. 그래서 고가를 너무 잘 만들어놓으면 이러한 고민, 원래 이곳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은 떠나야 하는 그런 상황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조경민:

서울시에서는 서울 7017, 하지만 이 동네 주민들은 작년 고가개방행사의 명칭인 꽃길이라 하시는 분들도 계시죠.

변대표:

일단 고가 프로젝트라 하고 진행하죠. 이곳을 관광지역으로 개발하기에 적합하지. 등등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죠. 첫인상은 어떠셨어요?

김연구원:

사실은 이 프로젝트를 관광 중심으로 생각하는 것 자체가 제 맘에 쏙 들어오지는 않았어요. 그럼에도 관광을 얘기하자는 것은, 여러 주제들 사이에 관광을 끼워서 함께 얘기해보자는 취지인 것 같아요. 이 주변의 관광적인 요소들, 중림동에는 약현성당, 서소문공원 이런 요소들이 있지요. 이런 것들이 다른 지역들의 것 보다 덜 부각된 측면이 있어요. 골목이라든지, 우리 생활주변의 역사적 흔적들을 키우는 것들이 같이 이뤄졌으면 좋겠어요. 서울역이 예전에 남대문 정거장이었고 그런 부분들을 살려 앤틱하게 하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겠죠. 관광적인 요소를 부각시켜 가면서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변대표:

얘기 나누시는 것 들어보니까, 청계천의 상황과 비슷할 거 같아요. 그것도 공원이라기보다는 긴 보행로를 만들어 놓은 거잖아요. 어떻게 보세요? 문화유산과도 관련이 있고, 청계천과 여기의 상황을 비교하자면 어떠신 것 같아요?

김연구원:

난 처음부터 청계천 복원에 결사반대였어요. 올바른 청계천 복원위원회도 만들었어요. 우리는 완성된 청계천에 대해 괴물을 만들었다 그랬죠. 중국에 청도시에 제일 높은 사람. 시장쯤 되는 분이 공무원10명쯤 데리고 왔어요. 그 사람들한테 해설을 했는데, 옛날에 뭐가 있고 그런 것은 관심이 없어요. 야, 이런 거 만들었구나 하고 사진을 찍어대요. 2년 후에 왔는데 인천으로 왔어요. 이거는 그 양반들이 중국에서 시민들에게 내놓을 그럴만한 프로젝트인가보다 하고 이해했지요.

많은 외국인 사람들도 역사나 생태 그런 것에 대한 관심보다는 일상적으로 이곳으로 놀고 그런 쪽으로 생각하더라고요. 따라서 이런 맥락에서 보자면 남대문 사람들이나 등등의 이 동네 사람들은 심각하게 생각하지만, 외부 사람들은 ‘예쁘잖아’ 뭐 이런 식으로 넘어가지 않겠어요?

변대표:

청계천은 반대도 있었지만, 사람들은 길 자체의 매력에 따라 올 수도 있어요.

조경민:

나는 ‘그 주변에 빌딩이 얼마나 있는데, 사람이 적구나’ 항상 이렇게 생각해요. 청계천을 보러 오는 사람들은 별로 없어요. 좀 다르다 생각하는 부분이, 청계천을 치적이라 생각하기에는 문제가 있다고 봐요.

추회장:

지금은 겨울이라 비수기이고, 날이 풀리면 많이들 오십니다. 지금은 다 깃발부대이죠. 앞으로 중저가 비즈니스호텔을 많이 짓자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우리가 긴 안목으로 봐야 돼요. 그 분들이 중국에서 올 때는, 중국에서 동쪽으로 서쪽까지 가려면 비행기 4시간이 걸려요. 그런데 제주도나 이쪽 연안 2시간 반 정도 걸리거든요. 매스컴에서는 이분들이 다시는 한국에 안 오고 싶다 이런 식으로 보도하는데, 다시 오기 싫으면 오지 말라 그러지요. 1300만의 100분의 1 이분들이 오신다 하면, 끊임없이 들어옵니다. 우리가 이것을 만들어 놓으면, 만들어놓으면 옵니다.

변대표:

중국인 관광객들은 언제 청계천 이곳을 방문하나요?

추회장:

일단은 경복궁이랑 가깝고 광장이라는 메리트가 있어요. 그리고 동화면세점 쪽으로 몰려 있거든요. 깃발 부대가요. 앞으로는 개별관광이 많이 들어옵니다. 지금은 세 사람 이상만이 4 비자 전담 제도가 있기 때문에 이 비자 전담제도가 없어지면, 지금은 제주도가 이 제도가 없거든요. 올해는 중국방문의 해 내년이 한국방문의 해 내년에 이 제도만 해결이 된다면 게스트가 모자라요. 이 청계천과 고가를 봤을 때는요. 새로운 것이니까요. 그 분들은 ‘아, 이게 문화유산이다.’ 라고 생각을 안 합니다. 서울역 고가를 한다 하면 아시아에서 처음이니까 벤치마킹하러 많이 올 겁니다.

변대표:

고가에 대한 그 분들의 반응을 좀 아시나요?

추회장:

‘이런 게 있구나.’ 그런 거죠. 반응은 뭐……

변대표:

여기 계신 분들의 의견이 궁금해요. 청계천에 대한 서울 사람들의 의견이 궁금해요.

유연구원:

저 같은 경우에는 한번은 갈만한데, 산책이나 친구 만나는 곳으로요. 경유지인 것이지 뭐 볼 게 없잖아요. 서울역 고가 같은 경우는 좀 다른 게, 여기는 유동인구예요. 이 사람들을 어떻게 잡아야 할까 하는 게 좀 다른 점 같긴 해요. 서울역 사람들 한국사람들 이에요. 딱 목적지를 향해 가야하는 거죠. 어떻게 이 사람들을 끌어내어 휴식을 취하게 할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이 관건인 것 같아요.

대학원생 이:

저도 청계천이 한번은 가볼 만한 곳인 것 같은데, 그 이후에는 딱히 갈 이유가 없지 않나 생각해요. 명소화 해야 하나? 좋은 장소를 만들고 명소화 하는 것이 맞는 거지 선후관계가 먼저 명소를 위해 공간을 만든다, 이건 좀 아닌 것 같아요.

이종필:

오히려 청계천이 단절된 느낌이 있는 거 같아요.

서울시 관계자:

저는 점심 먹고 산책, 동대문까지 걸어갈 때 주로 사용합니다. 고가는 바라보는 맛이 있고, 남대문시장과 서울역 중간에 딱 연결해주는 지점이다 보니 그런 것들이 장점이 될 수 있을 거 같아요. 남산과의 연결, 하부에 면세점을 설치할 것인가 이런 것들을 고민하는 이유가 이런 부분 때문이에요.

김연구원:

청계천의 경우, 예전에 많은 스토리들이 있었는데 그것들을 제대로 못 한게 정말로 아쉽단 생각이 들어요. 고가는 주변의 역사유산들이 많이 있잖아요. 이것과 어떻게 연결 지을 수 있을지, 구 서울역사와 어떻게 일체화 시킬 수 있을지, 이런 것들을 고민해 볼 수 있겠지요. 구 서울 역사는 그 건물의 여러 가지 특징이랄지 그런 것들이 있을 수 있겠지요. 고가를 변형해 구 서울역사와 일체가 된 것처럼 보이게 하면 어떨까요. 여기 부대가 있었고, 그렇다면 군인. 또 다리가 있었어요. 그런 분위기 말이죠.

서울 역사 밑에 난간도 독특한 느낌이 있었어요. 그런 분위기의 요소를 도입을 한다면 어떨까 해요. 하이라인을 넘어서는 그런 것들을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뭐 아르누보 양식을 가지고 올 수 있어요. 이런 것들을 가져와서 할 수도 있어요. 그럼 뭐 국적이 뭐냐 이런 얘기 나오겠지요. 하지만 관광객들 입장에서는 파리에 있는 게 여기도 있더라 뭐 이럴 수도 있는 거지요. 이게 뭐 범죄행위는 아니에요. 더 적극적인 관광요소를 도입해보는 그런 생각을 해볼 수 있겠죠.

변대표:

청계천이 어트랙션을 만들긴 했지만 재방문할 이유가 없는 곳이에요. 한국 사람들도 굳이 거기를 찾아가서 볼 이유는 없는 것. 관광객들은 한 번 쯤 방문할 만한 곳이긴 하지만 이런 평을 얻는 것 같아요. 저는 그래요. 고가 자체의 매력도 없어요.

첫 번째, 청계천은 물이라도 흐르는데, 여기는 그것도 아니고, 경관도 한번 보면 뭐 그냥 그렇고요. 두 번째, 청계천은 그나마 사람들이 오가는 굉장히 도심 안에 있어서, 오다가다 온 김에 가보자는 식의 유입이 가능한데 서울역 고가는 여기서 굳이 남대문까지 걸어갔다가 올 필요도 없고, 주민들 인구도 많은 편도 아니고, 사무실 가는 사람들도 굳이 이리로 넘어갈 이유가 없을 것 같아요. 이것이 관광객 입장도 그렇고 서울시민의 입장에서도 그렇고 큰 메리트가 없을 것 같은데요. 그렇다고 출퇴근로의 매력이 있을까요? 저는 회의적으로 보는데, 어떠세요?

서울시 관계자:

출퇴근로는 많이 쓰일 것 같고요. 다른 부분은 플러스 되는 거겠죠. 하이라인보다 좁고 짧고 그래서 자꾸 비교가 되는데, 그래서 여기 삼각형 하부공간에다 녹지광장을 조성하면 어떨까하는 이게 고민이에요. 이쪽은 남대문이라는 거대한 무게추가 있는데 이쪽은 약한 거죠. 물론 이 아래 국립국단의 변신이 완료된다면 도움이 되겠지만 지금은 그렇고요. 북부 컨벤션도 유입이 좋겠지만 지금은 기대하기 어렵고, 이3000평의 녹지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합니다.

변대표:

관광객들이 좋아하는 게 왁자지껄한 밤의 문화라는 게 있는데, 그것이 만들어져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여기다 공원을 만들면 이게 뭐 대단한 것이 아니라면 오기도 그렇고요. 어떻게 보세요?

추회장:

서울시의 입장에서는 이게 하나의 무대라 생각합니다. 서울시에서 무대를 만들어놨는데 그럼 어떻게 관객을 어떻게 모을 것인가? 그런데 시의 입장에서는 일단 무대를 만들어놔야 하는 거죠. 우리 한국사람들 대단한 애국자예요. 현대차 타는 것 보시면. 이걸 하시면 이벤트 같은 걸 많이 하셔야 되고, 하나의 조형물을 갖다가 예를 들어 빛을 갖다 해놓게 되면, 구간별로 (짧지만) 뭔가 가능하겠지요.

또, 지금 대세가 시장입니다. 통인시장 그거 도시락 대박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떡볶이가 맛도 없어요. 그런데 하나보니 입소문이 났어요. 그러다 보니 나도 한번 먹어볼까? 북촌이 잘되니까 어, 북촌이랑 비슷한 데가 어디야 서촌. 서촌 삼계탕 줄서서 먹어요. 처음에 삼성 엘지 딜러들을 거기에 보내줬어요. 뭐든지 이게 한번 뜨게 되면 이게 유행이 되거든요. 지금 아빠 어디가 그 프로그램이 중국 가버렸어요. 그거 엄청납니다. 그리고 지금 치맥이, 대구에 있는 친구인데 91년도에 교촌치킨 대박이 나가지고요. 하면 됩니다. 안하니까 못 하는 거지.

유연구원:

여기랑 어울릴만한 메뉴 추천 해주실 수 있으세요?

추회장:

야채호떡 보셨어요? 여기뿐만 아니라 부산 남포동에서 거기서도 엄청나게 팔려요. 그런 맛에 먹는 다니까요. 지금 한국이란 나라가 아주 복 받은 나라예요. 뭐를 한다 그럼 하십시오. 정부나 지자체에서는 하나의 무대를 만든 거예요. 그 다음에는 관중이나 연극배우들이 하는 것이죠.

변대표:

굉장히 신선한 관점을 제공해 주셨어요. 이건 고가를 어떻게 하느냐 보다는 일단 만들어 놓고 어떻게 쓰일 것인가 하는 것인데.

박이사:

지난달에 상해 여행을 갔었는데요. 재미있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저한테 있어서 가장 매력적인 공간들은 멀더라도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이 가장 매력적이었거든요. 중간에 쉴 수도 있는 곳이라면 도보여행이나 걷기 여행이 가능한 곳이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고, 이곳은 서울역과 연결되어 있고, 인천공항과 바로 올 수 있는 메리트가 있어요.

어떻게 이 주변은 건물이나 그런 것들을 잘 보전해 살던 지역을 보전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있고요. 주민들 다 떠나고 건물주만 남는 그런 곳이 될까 하는 우려가 되고요.

제가 상해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상해 갔을 때, 예전 도축장이었는데(1930) 이 공간이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고, 그것을 어떻게 현대적으로 사용하는지 역사를 다 볼 수 있게 해 놓았더라고요. 개별성을 가진 여행자들이 많이 올 텐데, 요즘 오는 관광객들이 좋아하는 게, 남산에 올라가 서울을 바라보는 것 보다 해방촌에 가서 친구네 집 옥상에 가서 치맥을 하면서 바라보는 게 트렌드예요. 요즘 관광객들은 파편화된 여행을 선호합니다. 그래서 중간에 쉴 수 있는 공간이 자연스럽게 마련되면 게스트 하우스나 이런 것들이 자연스럽게 생길 거예요.

김연구원:

고가 자체는 굉장히 단순해요. 고가를 가지고 컨텐츠를 만든다, 이건 굉장히 단순한 얘기예요. 예전에 여기 청과, 어시장이 있었고, 그런 것들이 창고를 만들어서 거기에 컨텐츠를 넣는 거죠. 예전에 큰 창고가 있었어요. 제가 얼마 전에 장항을 갔었어요. 일제 시대에 만들어진 신도시인데 도로 폭이 서울만큼 넓어요. 거기 창고를 개조해 공연장을 만들었어요. 굉장히 좋아요. 아쉬운 점은 너무 모던화 시켜서 앤틱한 맛이 떨어졌지만 여기도 그렇게 해 놓으면 연중행사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담아낼 수 있는 그릇도 중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전혀 근거 없는 것이 아니라, 있었던 것을 활용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심지어 서소문 기차역도 있었고요. 그것까지는 힘들 거 같지만, 서소문 역사공원이 왜 역사공원이 되었냐면 거기가 처형장이었거든요. 과거와 이어주는 그런 것도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요.

변대표:

이 자체를 명물화 하자는 시각, 인근의 많은 자원들을 이용해 선을 촘촘하게 짜는 것이 좋지 않겠냐 하는 시각이 있었어요. 남대문도 시장 자체로서 매력이 있긴 하나 서계동 게스트 하우스도 배후 기지 같아요. 정책적 보완을 하지 않는다면 취약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예요. 한 가지 주제만 이야기를 하고 정리를 하죠. 이렇게 해서 관광객들이 유입되었을 때, 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어떻게 지역 활성화라는 맥락과 연계가 될 수 있을까? 이 말씀 나누고 정리해보겠습니다.

박이사:

정부나 시에서 랜드마크를 만들고 싶다는 욕망은 어느 시대나 있는 거고, 걱정을 줄이는 것이 필요할 것 같아요. 고가 주변의 당사자 입장은 셀 텐데.. 제가 정릉동에서 전통시장 살리는 사업을 하고 있는데 기업형 시장이 되는 것이거든요. 저희가 몇 년간 고민하는 것은, 지주의 욕망을 컨트롤 할 수 없다면, 지역민, 예술가, 세입자들끼리 우리만의 지역 규약을 만들자 하는 고민을 하고 있어요. 고가도 이러한 모델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청계천 같은 사례가 되지 않으려면 고가 때문에 우는 사람만 없게 해줘도 굉장히 만족하는 사례가 될 거예요. 그래서 지역 자산화 정책도 찬성 하는 게, 주변 건물이나 땅을 시에서 매입하는 것도 필요하고, 그렇게 지역 상권이나 주민을 보호하지 않는다면 결국은 떠밀려서 가게 될 것이기 때문이죠.

추회장:

여기 하루 만약 중국 관광객이 여기 을지로 입구, 명동, 롯데 너무 많아서 사람들이 불편해해요. 여기 완전 중국이네, 이래요. 그런데 제주도에서는 도민들이 관광객들이 쓰레기만 버리고 간다고 해요. 내가 저분들 중국에서 오는데 중국에서 쓰레기를 가지고 오겠냐고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주무관님 사시는 북촌에 시간 나시면 보세요. 글자를 몰라요. 중국분들이요. 그런데 화장실은 갑니다. 골목길에요. 이거 얘기가 다른 데로 새는 거 같은데, 이거 만들면 여기 로 옵니다. 중국에는 갈 데가 없어요. 실제로는 외국인들 오라고 해놓고, 한글간판 해놓고, 세종대왕? 이런 것들은 한국분들은 좋아하시겠지만 외국인들은 신경 안 써요. 그래서 이런 인프라를 신경써주시고, 이런 걸 잘 해놓으시면 자연적으로 다 생기거든요. 한국문화도 좋지만 외국인들이 알아볼 수 있는 인포메이션을 해 놓으시면 좋지 않을까요.

서울시 관계자:

예전에는 많이 구매하지 않았던 중국인들이 지금 큰 손이 되었어요. 게스트하우스 오는 이들이 이 동네에서 뭘 소비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슈퍼에는 안가도 입구에 생긴 까페는 어떤지 인터뷰를 해보고 싶었어요. 이런 고민들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관광객들이 이 동네에서 소비하는 시간이 늘어난다면 이 지역 어르신들이 말하는 것들이 달라질 수 있을까 생각합니다.

김연구원:

잘 되어서 그럼 좋겠죠. 잘 되도록 하는 게 중요한데. 아까 말씀하신대로 너무 많이 와서 불편하고 전제조건이 공원을 만들든 뭘 하든 간에 이 주변에 끼치는 영향 특히 경제적 측면에서 끼치는 영향을 생각하며 가야 할 거예요. 저는 남대문을 생각해보고 싶네요. 남대문 걱정 많이 하고 있지만, 잘 되면 남대문이 가장 대박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변대표:

저는 특별한 기대는 없고, 밤에 저녁에 걸어가다가 치맥 한잔 할 수 있게 그렇게만 된다면 그 느낌은 좋을 것 같아요. 뭔가 액티브한 느낌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외국의 모든 관광지구가 다 이런 느낌을 가지고 있거든요. 뭔가 그와 유사한 느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에요.

조경민:

서울역 고가 운영전략에 대한 고민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주변에 뭐가 많고, 이것들을 연결하는 통로. 얘는 좀 얌전하게 가고 주변이 살아나는 전략을 짜야하는 건지. 일단 얘가 유명해지고, 낙수효과처럼 주변이 따라가야 하는 것인지 이것이 살짝 고민스럽습니다. 주변을 명물화 시키는데 돈을 써야 하는지, 고가 자체를 명물화 해야 하는 것인지 고민스러워요.

추회장:

다리는 연결해주는 것인데, 다리를 명물화시키고 주변을 보는 게 맞지 않을까요.

변대표:

고가 자체가 강력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주변의 스토리를 가지고 와 연결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 다음 고가 위에서 할 수 있는 컨테츠에 대한 고민, 세 번째가 여기서 갈라지고 쪼개지는 지구 단위의 전략이 필요한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낮에는 저쪽에서 놀다가 저녁에는 일로 넘어와서 시간을 보내게 하는 그런 전략이죠. 넷째는 고가를 살릴 것인가, 지구를 살릴 것인가 하는 고민이고요. 다섯째는 관광객 중심의 전략이냐, 홍대처럼 내국인들이 이용하는 편한 공간 위주의 전략이냐. 마지막으로, 젠트리피케이션의 문제들을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시가 매입하는 방식이 아니더라도, 어떠한 적절한 구조들을 만들 것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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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산책, 길을 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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