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티드 시티 Connected City – 뮤직시티 Musi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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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목) – 11.5(일) / 종로 일대, 서울역 일대

회현시민아파트 – 스티브 가이 헬리어 <사운드 시스템>

하나의 공간에 양쪽에 서로 다른 ‘음향 체계’를 위치시키고 관객은 비켜선 옆쪽에서 음악을 감상한다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작업이다. 각각의 ‘사운드 시스템’은 서울의 ‘창조’와 현대적 ‘소비’ 사이의 청각적인 긴장감을 주는 완전히 다른 두 개의 범주로부터 처리되어 또다른 소리를 생성한다.
서로 대립되는 ‘음향 체계’ 사이의 공간은 무용수들에 의해 매개된다. 그들은 비유적이며 청각적인 요소들로 점철된 작품 속의 팽팽한 긴장 상태 사이를 돌아다니며, 그 안에서 존재하기 위해 노력한다.
* 퇴계로 8길을 따라 올라가면 회현시민아파트가 나옵니다. 외부 경관이 내려다보이는 길가에서 음악을 들어보세요.

스티브 헬리어는 리차드 피어레스(Richard Fearless)와 함께 데스 인 베가스라는 그룹을 만들어 첫 앨범 <데드 엘비스>을 발매하여 상업적으로나 비평적인 면에서 성공했다. 지난해, 탈린 뮤직 위크-뮤직시티, 런던 뮤지엄의 ‘행동과 번영(Deed and Prosper)’, 로테르담의 웜(WORM)의 레지던시, 레소난트 엣지 페스티벌 2017 (Resonant Edge festival 2017)에서 사운드 설치 작업 등에 참여하며 청각적인 작품들을 만들고 있다. www.steveguyhellier.com

남산 백범광장 – 음악그룹 나무 <한양난봉가>

회현동에서 남산자락으로 올라가는 곳에 위치한 백범광장에서 바라본 서울의 모습은 새로웠다. 꽤나 널찍하게 자리 잡은 광장을 둘러싸고 잘 조성된 수목. 높은 시야에서 한 눈에 들어오는 고층빌딩 숲 너머로는 수많은 아파트들과 도시개발의 손이 더디게 닿은 주택촌이 함께 보인다. 이 모든 것을 광장 바로 옆을 지키고 있는 서울성벽과 함께 바라보고 있자면, ‘서울’이라는 큰 항아리 안에 혼재되어있는 다양성을 놀라운 마음으로, 기쁘게 발견하게 된다.
조선시대 초기부터 지금까지 수백 년 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서울성벽. <한양난봉가>는 그곳을 거닐면서 사람으로부터 사람에게 세상 이야기를 들려주고 풍류를 즐기며 유유자적 하는 과거의 한량, 지금의 한량에 대한 노래이다. 황해도 지방에서 불려지는 ‘긴난봉가’와 ‘사설난봉가’의 선율과 가사에서 모티브를 가져와 음악그룹 나무의 새로운 해석으로 작곡하였다.
* 백범광장 주변을 둘러보며 음악을 들어보세요.

음악그룹 나무는 한국전통음악이 가진 예술성과 정신을 깊이 있게 체득하고, 다양한 장르의 음악어법을 받아들여 동시대 사람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드는 그룹이다. 그들의 음악은 상호작용(Interaction)에 의한 즉흥성(Improvisation)이 가장 큰 특징으로, 이는 다양한 장르의 예술과 그에 따른 관객을 한 지점으로 모이게 하는 큰 힘을 가지게 한다.

서울로7017 – 가브리엘 프로코피에브 <서울로>

이번 작곡 작업에서 나는 서울로에 대한 음악 반주를 만들어내고 싶었다. 서울로를 따라 걸을 때 우리가 경험하는 여정 안에서의 특별한 감정에 대응하며 음악은 세 단계를 거치며 진행된다.
1) 신비스러우면서 바쁜 도시를 조금씩 빠져나가는 느낌으로 시작한다.
2) 좀더 따스한 분위기로 옮겨가면서 길을 걸으며 스치는 다른 사람들, 다양한 식물들, 나무들 그리고 도시 풍경 그 너머를 관찰한다.
3) 편안한 마음으로 서울로의 매력을 진정으로 즐기기 시작하면서 마침내 벅찬 느낌과 깊은 생각의 상태에 도달한다.
* 서울로 어디든 좋습니다. 각자의 장소를 정하고 음악을 들어보세요.

가브리엘은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곡가, 프로듀서, DJ이자, ‘논클래시칼레코드(Nonclassicalrecord) 레이블 & 클럽’의 설립자이다. 서구 클래식 음악의 전통을 수용하면서 이에 도전하는 음악을 작곡하는 그는 21세기의 시작과 함께 영국에서 클래식 음악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시도하는 선두 주자로 떠올랐다. http://gabrielprokofiev.com

청파언덕 – 카입 <바람이 전해주는 기억>

일제가 용산을 군사 지역으로 삼으며, 청파동언덕 위에 주택가가 조성된다. 이후 시대에 따라 다른 양식의 건물들이 들어서며, 청파동은 많은 사건들이 만들어 내는 콜라주가 되었다. 이러한 풍경의 정서는 최승자 시인의 <청파동을 기억하는가>에 잘 포착되어있다. 풍경에 직접 반응하여 소리를 만들기보다, 시어가 상기시키는 풍경에 반응하여 소리를 만들고 그것이 다시 실제 풍경에 덧입혀지는 과정으로 나아갔다. 음악과 함께 <청파동을 기억하는가>를 구성하는 시어들을 파편화하여 풍경(windchime)을 위한 바람받이를 설치하였다. 작곡된 음악과 함께 바람과 풍경은 텍스트를 시각화 하고 또 다른 소리를 발생시킨다. 관람객은 이 두 소리의 조합을 들으며 시의 이미지가 덧대어진 청파 언덕의 골목길을 거닐게 된다.
* 청파언덕의 은행나무 뒷집을 찾아 나무 아래 또는 집 옥상에서 전경을 바라보며 음악을 들어보세요. (서울특별시 용산구 청파로73길 73-10(서계동))

카입(Kayip)은 소리를 통하여 있을 법하지만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공간을 그려내는 것에 관심을 둔 작곡가로, 선율보다는 음향 자체의 질감과 색조에 주목하는 음악작업을 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프로그래머, 미디어 아티스트로 활동하며 사운드와 그것의 시각화를 통해 기존의 공간을 재해석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http://djkayip.tumblr.com

낙산공원 – 야광토끼 <그 언덕>

<그 언덕>은 한국 전통의 트롯트의 멜로디와 현대적인 편곡의 만남으로, 이번 작품에서는 작가의 어린 시절 추억과 작가의 부모님과 부모님 세대에 대한 애환 그리고 낙산공원이 변화한 시간적인 순서에 대한 편곡이 특징이다.
* 공원을 걸으며 음악을 들어보세요. 낙산성곽서 1길로 시작하여, 그 길을 쭉 따라서 놀이광장을 지나서 제1전망 광장으로 이동

야광토끼는 데뷔와 동시에 한국 대중음악 최우수 팝 음반상을 받으며 크게 주목받았다. Pitch fork, FADER 등의 외신에 소개가 되기도 하며 John Oliver 의 Last week tonight 에 Better K pop 으로 추천되기도 하였다. 계속해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DDP – 한나 필 <흐름을 따라가다>

예전 그 강의 흐름으로부터, 나는 끊임없는 변화하거나, 정치되거나, 거대한 군중의 범람 속에 잠긴 지역을 발견했다. 자하 하디드(Zaha Hadid)의 이 건축물은 이러한 서울의 역사적인 문화를 따르고 있다. 각각의 개성있는 곡선과 금속 판넬은 낮의 더위에도 건물 주변으로 선선한 바람을 다니게 해준다. 나는 차분해지면서 평온함을 느꼈다. 도시 주변의 소리들이 부드러우면서 우아한 공간들을 통해 울려 퍼짐에 따라 마음을 이리저리 거닐게 하고 상상을 고조시킨다.
* 건축물을 중심에 두고 주변의 길을 따라 돌아보다, 잔디언덕으로 올라간 후 언덕에서 음악을 들어보세요.

한나 필은 영국 런던에서 활동하는 북아일랜드 출신의 예술가, 가수이자 전자음악 작곡가이다. 음악을 통해 치매로부터 ‘깨어났던’ 그녀의 할머니를 통한 개인적인 경험을 담았던, 첫 솔로 앨범 <깨어있지만 늘 꿈꾼다 (Awake But Always Dreaming)>로 큰 호응을 얻었으며, 일렉트로닉 사운드 매거진(Electronic Sound Magazine)이 뽑은 올해의 전자음악 앨범 1위에 선정되었다. www.hannahpeel.com

세운상가 – 장영규 <수많은 방 안에서>

서울의 근 현대사를 담고 있는 세운상가를 소리로서 아카이빙한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그곳에서 들려온 소리, 혹은 세운상가를 배경으로 한 영화 등 공간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소리들을 수집하고 편집하여 재구성한다. 현장에서 실재했던 소리와 세운상가라는 건축물이 발생시킨 상상적 소리가 혼합되어 건축물이 가진 실재와 환영의 레이어를 생성한다. 많은 사람들이 주거했던 공간의 복도를 따라 걷는 동안 들려오는 사운드는 이 특정 장소에 담긴 시간성을 넘나들며 1968년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를 압축한다.
* 상가 5층으로 가서 가운데 중정을 바라보며 음악을 들어보세요

장영규는 뮤지션이자 작곡가로 어어부 프로젝트, 씽씽, 비빙 멤버이자, 90년대 후반부터 영화, 연극, 무용, 시각예술 분야의 수많은 작품들에 참여해왔다. 소리의 텍스쳐와 리듬의 분절을 통한 실험적인 음악 성향을 보여 왔으며 최근에는 전통 악기나 소리, 퍼포먼스의 영역을 연구하고 동시대 음악을 접합하여 전통의 구조를 새로이 인식하는 작업을 시도하고 있기도 하다.

뮤직시티투어 도·時·산책

예술가들과 함께 도시를 산책하며 도시와 나를 발견하는 작은 여행
창신동 – 낙산공원 – 동대문
2017. 10. 27-29 / 금 16:00, 토일 14:00, 17:00
▶ 참가신청 https://goo.gl/forms/7xhvvvbLzi1meUfp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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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산책, 길을 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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